"젊은이들이 찾는 젊고 활기찬 스키장을 만들겠습니다."
김시민(61ㆍ사진) GS건설 엘리시안리조트 대표는 오는 21일 2014~2015시즌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저성장기에 있는 국내 스키산업의 활로를 젊은 고객들을 적극 발굴하면서 타개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엘리시안리조트가 운영하는 엘리시안강촌이 올해 선뵈는 것은 '서울 어디에서나 전철로 통하는 가깝고 편리한' 스키장을 만드는 것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엘리시안강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키장 지역에 전철역이 있어 교통 정체나 주차난 없이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코레일과의 협약을 통해 ITX-청춘 열차가 인근의 백양리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키장이라는 콘셉트로 올해 젊은 층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부터는 평일 10회, 주말 24~28회씩 ITX-청춘 고속전철이 매일 백양리역에 정차한다. 역에서는 5분마다 출발하는 순환버스를 통해 스키장으로 바로 들어오게 된다. 물론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70개 주요 지하철역을 기점으로 19개 노선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스키장 시설도 최현대식으로 구성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0억원을 들여 스키하우스 내 화장실과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며 "골프장 수준의 라커시설을 마련해 개인장비를 맡겨두고 출퇴근하듯 스키장을 다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말부터는 설원에서 이어지는 가수들의 콘서트와 고객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김 대표는 올해의 화두로 '안전 스키장'을 더했다. 그는 "리프트 낙하방지 시스템 유-블록(U-Block)을 전 좌석에 설치했으며 스키장 전 지역에 안전펜스와 함께 안전매트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엘리시안리조트의 키를 잡았다. 1981년 금성전선(현 LS전선)에 입사했고 2003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후 경영지원총괄(CFO)·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리조트사업을 혁신하기 위해 발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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