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9월 민간 분양시장 '바짝 긴장'

'반값 아파트' 보금자리 주택 공급 영향<br>건설업계 "수요층 다르다" 애써 영향축소 분위기 역력<br>"투자가치 애매해져 수요자 이탈 가속화 될것" 예측도


사실상 ‘반값 아파트’라 할 수 있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다가오면서 당장 9월 민간 분양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9월 중 사전예약을 받는 강남 세곡, 하남 미사 등 수도권 주요 보금자리 주택의 3.3㎡당 분양가가 850만~1,150만원으로 책정된 상태에서 주택 수요자들이 민간 아파트에서 느끼는 체감 분양가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9월에는 남양주 별내지구, 인천 청라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수원 권선지구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약 1만4,000여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택지지구 분양가가 보통 1,200만~1,4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 경쟁력은 보금자리주택보다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환금성을 중요시하느냐,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가를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이들 민간 분양시장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주요 분양물량을 보면 상반기 가장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이 다시 본격 시작된다. 제일건설은 청라지구 A11블록에 중대형 1071가구(132~175㎡형)를 골드클래스는 A35블록에 192가구(142~143㎡형)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로 불리는 별내지구에서도 쌍용건설이 A12-2블록 652가구(102~135㎡)를 공급하며 분양 스타트를 끊을 계획이다. 또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민간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수원 권선지구에서도 곧 분양이 시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1,336가구(110∼259㎡형) 공급을 시작으로 앞으로 2년여간 순차적으로 권선지구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단 민간 건설업체들은 ‘수요층이 다르다’며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을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입지적 조건이나 분양가에 있어 보금자리주택의 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 업체 물량은 중대형이 많고 마감재 등도 고급화돼 있어 수요층이 분명히 분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건설사의 관계자도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10년이기 때문에 사실상 투자가치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실거주와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라면 보금자리주택을 선택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한 만큼 당장 민간 분양시장에서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단기적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4~5년간은 택지지구 아파트의 투자 가치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정부의 파격적인 정책으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환상이 커지는 상황에서 청약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의 경우 당장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 통장을 꺼내기보다는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