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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실업률 9년만에 3%대 하락

지난달 3.8%… 가계지출도 4개월째 늘어 조기 금리인상 가시화


일본의 실업률이 9년 만에 3%대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가계지출이 늘어나는 등 일본 경제가 분명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4월 완전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진 3.8%로, 지난 98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 실업률은 '10년 불황'을 겪으면서 지난 2002년 5.5%까지 악화됐다가, 최근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따라 이번에 3%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일본의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둔화로 수출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국내 소비가 늘어나면서 일본 경제가 상승 모멘텀을 잃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가계지출도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발표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추세를 이어나갔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0.1% 하락, 전월의 0.3% 하락한 것보다 그 폭이 축소됐다. 이처럼 실업률이 낮아지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일본은행이 이른 시기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 회계재정위원회에서 "일본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이라며 "일본은행은 이 같은 경기확장을 지속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HSBC증권 시라이시 세이지 애널리스트는 "4월 실업률은 고용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라는 일본은행의 시각이 옳았음을 뒷받침한다"며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여건이 점차 형성되고 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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