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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대통령 검찰 출두] 봉하마을서 대검 청사까지

고속도로 바꿔가며 5시간17분 걸려<br>노사모회원등 사저 떠나는 길 노란장미 뿌려<br>청사 정문 통과땐 버스에 신발·계란 날아들어<br>盧 버스 안에서 김밥 도시락으로 점심 해결

보수단체 경찰과 몸싸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고영권기자

SetSectionName(); [노 前대통령 검찰 출두] 봉하마을서 대검 청사까지 고속도로 바꿔가며 5시간17분 걸려노사모회원등 사저 떠나는 길 노란장미 뿌려청사 정문 통과땐 버스에 신발·계란 날아들어盧, 점심-김밥 도식락·저녁-곰탕으로 해결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김해=황상욱기자 sook@sed.co.kr 보수단체 경찰과 몸싸움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고영권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30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청명한 봄 햇빛 아래 모습을 드러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은 초췌했다. 오전 7시57분께 사저를 나온 노 전 대통령은 짧은 대국민 사과 뒤 경호버스에 올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뿌린 노랑 장미 잎으로 장식된 길을 따라 검찰로 향했다. 5시간17분을 이동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대검청사 조사실로 올라가 심야까지 신문을 받고 다시 봉하마을 사저로 향했다. 봉하마을에서 대검찰청, 다시 봉하마을 사저로 돌아오기까지의 일정를 정리한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한 상경길은 30일 오전 7시57분께부터 시작됐다. 감색 양복에 연회색 넥타이를 맨 그는 봉하마을 사저 현관을 나섰다가 뭔가를 잊은 듯 다시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는 사저에서 50미터 떨어진 포토라인 앞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잘 다녀오겠다"라고 말한 뒤 미리 와 대기해있던 청와대 의전 버스에 올라탔다. 노 전 대통령이 버스에 오르자 변호를 맡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김경수 비서관 등과 경호팀이 탑승했고 이후 선도차량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버스와 경호 차량, 언론사 차량 10여대가 뒤따랐다. 노사모 회원과 지역주민 등 300여명은 사저 앞과 마을을 빠져 나가는 길가에 늘어서 "노무현", "사랑합니다" 등을 연호하며 노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8시2분께 봉하마을을 출발한 경호버스는, 10여분 가량 국도를 달리다 8시17분 진례ㆍ진영나들목을 통해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후 8시34분께 칠원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낮 12시20분께 휴식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입장휴게소에 들렀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경수 비서관 등 측근들만 하차해 곧장 휴게소 화장실로 이동했다. 문 전 비서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버스타고 오면서 검찰) 조사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어제 다 마무리했으며 마음이 무겁지 않도록 취미라든지 가벼운 살아가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이 버스 안에서 김밥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버스는 봉하마을을 출발한 지 5시간17분 만인 오후 1시19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본관 현관 앞에 도착했다. 버스가 청사 정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버스 쪽으로 갑자기 신발 한짝과 날계란 5~6개가 날아들기도 했다. 신발과 계란을 던진 사람들은 보수단체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서 내린 노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 취재에 응하며 취재진을 둘러보던 중 봉하마을을 떠나기 전 '면목없다'는 심경을 밝힌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면목 없는 일이죠"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현재 심경과 '100만 달러'의 구체적인 용처를 묻는 질문에는 "다음에 하시죠" "다음에 합시다"라고만 답한 뒤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허영 대검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아 VIP엘리베이터를 통해 7층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 방으로 올라간 노 전 대통령은 이 곳에서 우전녹차를 마시며 10분 정도 이 부장과 면담을 했다. 이 부장은 "이 수사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조사시간도 많지 않으니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잘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노 전 대통령은 "잘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부장 방을 나온 노 전 대통령은 수사관의 안내로 곧바로 11층에 위치한 'VIP의 무덤', 1120호 특별조사실로 들어갔고, 1시 45분께부터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는 이번 사건의 주임검사인 우병우 중수1과장이 진행했고, 이 부장과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조사실 옆에 설치된 모니터실 등을 통해 신문과정을 지켜보면서 임채진 검찰총장에게도 수시로 수사 상황을 보고했다.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노 전 대통령과 일행은 5시간에 가까운 오후 조사를 일단 마무리하고 곰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오후 1시40분께부터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내리 조사를 받았으며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특별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문재인ㆍ전해철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저녁을 들었다. 메뉴는 일행 모두 '곰탕 특(特)'에 계란 프라이가 더해졌으며 검찰은 대검 인근식당에 노 전 대통령 일행이 먹을 식사를 미리 주문해뒀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밤 11시 20분께 종료됐다. 검찰은 밤 11시께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요구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조사시간도 늦었다"며 거부했다. 노 전 대통령은 1시간 30분간 피의자 신문조서를 꼼꼼히 검토한 뒤 새벽 1시께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 봉하마을로 귀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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