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남아공 백금광산 업계 최대 노조인 전국광산건설노조(AMCU)의 조지프 마툰즈와 위원장이 노조원들 앞에서 "(사측과의) 분쟁이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노조와 사측의 최종 협상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노조가 조업재개의 대가로 요구했던 3,000랜드(약 28만8,000원)의 보너스 지급은 무산됐으며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월 1,000랜드를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23일 시작된 이번 파업은 1900년대 이후 남아공 광산업계 파업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고 이에 따른 손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세계 1위 백금 생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플래티넘(앰플라츠)과 2위 임팔라플래티넘(임플라츠), 3위 론민은 조업중단으로 매출액이 2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7만명도 10억달러에 달하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 또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공 경제도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백금 생산업체들이 파업에 대비해 미리 재고를 확보해둔 덕에 백금 가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1월 남아공 AMCU 소속 근로자들은 월 최저임금을 1만2,500랜드로 두 배 이상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남아공에서는 2년 전에도 백금광산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으며 당시 파업 해산과정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34명이 사망하며 노사갈등이 지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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