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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주권국가 아니다" 파월 발언에 臺 발칵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당시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만 정부와 언론이 발칵 뒤집혀졌다. 대만 언론들은 26일 파월 장관이 전날 베이징에서의 기자 회견 후 홍콩 봉황위성 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만은 독립하지 않았으며 국가로서 누리는 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사실을 일제히 전했으며, 당황한 대만 정부도 미국 정부에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월 장관은 봉황 TV 인터뷰 진행자가 "대만이 주권 독립국가라고 주장하면서 독립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던 것. 파월 장관은 이어 "미국의 정책은 명확하다. 중국은 하나 뿐이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중화민국(대만) 외에는 대만에서 주권, 관할권 및 통치권을 행사하는 국가가 없다"면서 "이는 국제 사회는 물론 미국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미국 정부에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의 양안 정책은 변함이 없고, 파월 장관의 발언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미국은 시종일관 대화를 통해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 방식으로 양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리번징(李本京) 담강대학 미국 연구소 교수의 말을 인용, "파월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양안 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그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운용해왔던 모호한 외교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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