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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입니다. 리더라면 숱한 장애물을 솔선수범해 뚫고 나가고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이 대학교육협의회, 서울경제TV SEN과 공동 개최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요즘처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자면 리더가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특강은 '기업 경쟁력과 창업가정신'이라는 주제로 건국대 경영대에서 김진규 건국대 총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과 건국대 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서 회장은 이날 대기업체에서 근무하다 맨손으로 창업해 시가총액 4조원대의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을 일궈낸 경험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과감한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똑똑한 기업가가 아니라 조직원들과 함께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리더"라고 전제한 뒤 "회사 구성원들이 리더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공동 목표를 향해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일찍부터 제약시장의 틈새시장을 찾아 특화사업 모델을 구축해 단기간에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조만간 안정성 및 치료효과가 개선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가 기존 합성제 시장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바이오시장이 오는 2015년까지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산업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뛰어난 항체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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