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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삼호드림호 선원들 구타·살해위협 시달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납된 지 155일째를 맞고 있는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구타와 추위,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납선원 석방 대책위원회는 7일 삼호드림호 선장 김모(58) 씨가 지난 5일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모두 빼앗긴 채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제발 좀 구해 달라”며 “피랍 당시 배에 있던 3개월치 식량은 해적들에게 모두 빼앗겨 5월 말에 이미 바닥이 났다. 소말리아 구호품인 안남미에 흙을 섞어 먹으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또 “기관장과 선원 일부가 해적의 상습적인 폭행으로 머리 등을 다쳤지만 약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등 건강상태도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삼호드림호 소유사인 삼호해운 관계자는 “해적들은 지난 4월 4일 인도양에서 피납한 삼호드림호의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24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950만달러를 요구해 왔다”며 “최근 해적들이 계속 전화를 걸어와 당장 돈을 내놓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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