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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법 '중국 O2O'서도 통할까

1조 투입 합작사 설립, 공략 시동

온라인 성장 둔화에 新사업 육성

'11메인' 매각 등 美 시장서 고배

해외 확장보다 자국 사업에 주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온라인 시장 성장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O2O(online-to-offline)' 시장에 뛰어들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가 온라인금융 부문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과 손잡고 총 60억위안(약 1조730억원)을 출자해 O2O 사업 자회사인 커우베이를 설립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의 출자비율은 50대 50이다. 커우베이는 오프라인상의 음식판매상들을 온라인쇼핑몰 고객들과 연계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 라이벌 업체 텐센트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 결제해 오프라인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레스토랑 리뷰 사이트나 음식배달, '우버' 같은 택시 이용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베이징 소재 청쿵상학원의 잭 천 교수는 "지난 8년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온라인 상점 같은 복합 채널의 온라인 매출이 순수한 온라인 상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O2O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온라인 상거래 매출이 지난해 9월 미국 기업공개(IPO) 이후 '유리 천장'에 부딪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알리바바는 야심 차게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본국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이날 알리바바는 불과 1년 전 인수한 미국 온라인쇼핑몰 '11메인(11Main)'을 오픈스카이에 매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보도했다. 신문은 11메인 매각이 중국 내 O2O 사업 진출과 관련돼 있다며 "같은 날 발표된 2건의 인수합병은 마윈 회장이 외국으로의 사업확장보다 본거지인 중국 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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