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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초 인증 BCA 보증강 대형 컨선 공급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인증받은 BCA(Brittle Crack Arrest·취성균열정지인성) 보증 후판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에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깨짐을 견디는 성질이 우수한 강재에 부여하는 BCA 보증 후판제품 ‘E40’은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월드프리미엄 제품이다. 항복강도가 40㎏급이며 최대 두께가 100㎜에 달한다.

세계적인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에 따라 1만9,000TEU 이상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이후 계약된 대형 컨테이너선은 국제선급협회(IACS) 규정에 맞춰 BCA 보증강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극한 환경에서도 깨지지 않는 성질을 갖춘 강재를 선박에 적용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당 700톤 가량 사용되는 BCA 보증강은 바닷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갑판 구멍 주변에 설치한 격벽과 갑판 최상단에 주로 쓰인다.

포스코는 조선업계의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E40강재를 개발, 최근 독일선급협회로부터 BCA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대형 시험설비로 5차례에 걸쳐 E40강의 ESSO 테스트를 진행했다. ESSO 테스트란 강재의 취성균열이 퍼져나가는 것을 견디는 성질을 확인하는 시험법중 하나로, 흠집(notch)이 있는 시험편에 온도에 따라 균열이 발생하는 정도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포스코는 고객사인 대우조선해양 및 독일선급협회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E40 양산 공급 이후에는 ESSO 대신 간소화된 인증시험 방법인 DWT(Drop Weight Test·낙중시험)를 적용키로 했다.

포스코가 조선사에 공급하는 BCA 보증 강재량은 올해 3,000여톤에서 오는 2017년 1만톤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독일선급협회 외에 상반기중 미국(ABS)·영국(LR) 등의 선급협회에서도 조기 인증을 획득해 컨테이너선용 강재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E40강보다 항복강도가 더 높은 제품을 연내 개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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