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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런던올림픽 제대로 알고 즐기자


“보통은 올림픽 성화를 붙이기에 앞서 비둘기를 날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많은 비둘기가 성화대 테두리에 앉았다가 성화가 점화됐을 때 그만 불에 타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이제 비둘기는 성화를 붙인 후에 날린다.”(15쪽)

“카누와 카약 선수들은 둘을 헷갈려 하고 뒤바꿔 말하는 사람들에게 진저리를 낸다. 카누는 노깃이 한쪽에만 달린 노를 사람이 한 무릎을 갑판 바닥에 꿇고 저어 나간다. 카약은 노깃이 양쪽에 달려 있고 자리에 앉아서 젓는다.”(124쪽)

2012 런던 올림픽이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4년에 한 번 스포츠에 흠뻑 빠져들 기회, 런던 올림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맞춤형’올림픽 안내서가 출간됐다. 스포츠 전문 기고가인 두 저자가 올림픽 각 종목의 역사부터 역대 기록과 규칙, 각종 스캔들과 영웅들의 이야기까지 버무려 한 책에 담아냈다. 이전 26차례 올림픽에 대한 상세 정보와 올림픽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종목들을 소개하는 부록편이 눈길을 끈다.



경기 후일담도 풍부하다. 시각장애인으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양궁 선수, 샘물 배달꾼이라는 직업을 갖고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결승선을 앞에 두고 부상을 당한 선수를 부축해서 함께 결승선을 통과한 아버지, 전쟁 중인 두 나라의 선수들이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상대에서 포옹하는 장면에 관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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