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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미 기업 실적·중 성장률 발표


글로벌 경제의 핵심인 미국·중국·유럽의 경기동향과 통화정책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부진 속에 거품붕괴 논란이 커지고 있는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올 1·4분기 실적공개가 예정돼 있다. 18일(현지시간)까지 제너럴일렉트릭(GE)·골드만삭스·구글 등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구성기업 54곳이 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비관론이 우세하다.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S&P500기업의 예상 순익증가율은 평균 전년비 0.9%에 그쳐 올 초 예상치(6.5%)에 한참 못 미친다. 여기에 몇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기술주·바이오테크주가 증시 낙폭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경제클럽 포럼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지도부 인사들이 줄줄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출구전략 속도에 대한 실마리를 엿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지지)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도 주목된다. 연준의 주요 정책목표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전치(1.1%)보다 소폭 개선된 전년비 1.4%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도 16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7.2~7.3% 늘어 정부 목표인 7.5% 증가에 미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리커창 중국 총리는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에 실패할 수도 있으며 대규모 부양책은 없다고 강조해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이달 초 저인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을 공언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도 관심이다. ECB는 16일 정책위원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3월 CPI 증감률 확정치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CPI 증감률이 4년여래 최저였던 예비치(전년비 0.5%)를 수준일 경우, ECB의 양적완화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2일 "유로화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 추가 통화완화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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