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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1961년 홍콩 지키려 대중국 핵공격 논의
입력2006-07-01 07:17:47
수정
2006.07.01 07:17:47
英 내무부 문건 공개
영국과 미국이 지난 1961년 중국이 홍콩의 식민지였던 홍콩을 무력으로 되찾으려 할 경우 중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기밀 해제와 함께 공개된 영국 내무부 문건들에 따르면 당시 영국 지도자들은 홍콩에 대한 식민지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홍콩을 무력으로 재강점하려 할 경우 미국의 핵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러면서도 영국 지도자들은 미국이 중국을 핵공격할 경우 이에 가세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관련, 1961년 2월 알렉 더글러스-홈 전 영국외교부 장관은 당시 해롤드 왓킨슨 국방장관에게 보낸 '1급 기밀' 서신에서 "미국인들은 중국의 홍콩 공격시 이를 재래식 수단으로는 지킬 수 없고 핵 공격만이 중국이 홍콩을 완전히 포기케 할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왓킨슨 국방장관은 더글러스-홈 외교장관과 해럴드 맥밀런 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의 목표는 중국으로 하여금 대 홍콩 공격은 미국의 핵 보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던 해리 펠트가 영국의 참모총장인 루이스마운트바튼 경에게 미국의 대중국 핵공격시 영국 공군의 협조가 가능한지를 물어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일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면 마운트바튼 참모총장은 어떤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해 약속을 할 수는 없으나, 펠트 사령관과 영국군 대표들이 영국의 핵 공격 전력과 미국과의 협조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 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관리들은 그후 1961년 후반기 하와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어느 정도까지 검토가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홍콩은 1842년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가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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