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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유전 개발 속도낸다

국영기업, 이라크 개발권 확보·은행권 브라질에 자금지원도

중국이 차이나 달러를 이용해 해외 유전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영 석유기업을 통해 이라크 최대 유전 개발에 뛰어드는가 하면 국영은행이 해외 기업의 유전개발 자금 지원을 대주는 등 다양한 방식이 구사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페트로차이나가 영국 BP 등과 공동으로 이라크 최대유전인 루마이라 개발에 최소 100억달러를 투자한다. 5일 중국 경제일간지인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이라크 정부와 향후 20년간 루마이라 유전개발권을 갖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루마이라 유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170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와 영국 BP, 이라크국유남방석유회사가 이번 유전 개발에서 각각 37%, 38%, 25%의 지분을 갖는다. 페트로차이나는 유전 개발을 통해 현재 140만배럴 안팎에 그치고 있는 생산량을 2배 수준인 285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개발은행 역시 4일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유전개발을 돕기 위해 100억달러의 금융지원 계약을 체결했다.10년 후 상환 조건으로 체결된 이날 계약은 지금까지 브라질과 중국 간에 이루어진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페트로브라스의 알미르 바르바사 재정 담당 이사는 "이번 계약은 대표적인 거대 신흥개도국인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에너지부는 심해유전의 석유 매장량이 최소한 800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의 현재 확인 매장량인 140억 배럴보다 6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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