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사태로 '반(反)도요타' 감정이 확산되면서 미국 법률회사들이 소비자들의 손해를 보상받기 위한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미 의회가 이달 말 청문회에서 이번 리콜사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인 가운데 민간차원의 법적대응까지 더해지면서 도요타는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노스이스턴 대학의 P. 팀 하워드 법학교수가 주도하는 소송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16개 주에서 22개의 법률회사가 공동으로 도요타에 대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도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미국에서 8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 탓에 이들 차의 가치가 총 20억달러 이상 떨어지는 손해를 소유주들에게 입혔다"며 소송을 추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체는 "미 샌디에이고 지방법원이 내달 25일 이러한 집단소송이 가능한지 여부를 심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페퍼다인 대학의 리처드 쿱 법학교수는 "도요타와 같은 대형회사를 상대로 하는 경우 수많은 원고인들이 소송의 부담을 줄이고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집단소송을 내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 언론의 '도요타 때리기'도 계속되고 있다. 로스앤절레스타임스(LAT)는 이날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의 헨리 왁스먼 위원장이 급발진 사고의 원인에 대한 도요타의 설명에 의구심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왁스먼 위원장은 전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요타가 지난 2주 동안 고객들에게 급발진의 원인을 알아냈다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실제 하원 조사관들에게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가 몹시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왁스먼 위원장은 "도요타가 급발진의 잠재적 원인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오는 3월 초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요다 사장은 지난 9일 두번째 공식 사과회견 때 미국 방문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문은 도요다 사장이 이번 리콜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미 정부측에 설명하고 소비자들에게 사과를 구한 뒤 미국 내 공장들을 직접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이달 말 열리는 도요타 리콜사태 관련 청문회에 도요다 사장이 직접 출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 하원은 오는 24일과 25일 각각 정부개혁위원회와 에너지상업위원회의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내달 2일에는 미 상원의 상업과학교통위원회가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도요타 측은 미 하원의 도요다 사장 출석요구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이 24일 청문회에서 증언하도록 초청받았다"고 답했다. [도요타 쇼크! 日 신화 붕괴 어디까지…] 핫이슈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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