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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소유한 만 60세 이상 노년층 4명 중 1명꼴로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줄 의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조사 때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고령화 등으로 상속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15일 '2013년도 주택연금 수요 실태조사'를 실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5월 주택을 보유한 일반 노년층(만 60~86세) 2,000가구, 주택연금 이용자 6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반 노년층 중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5.7%에 달했다.
주택 상속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률은 2008년 12.7%, 2010년 20.9%, 지난해 21.3%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만 64세 미만의 33.5%가 '주택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변해 나이가 적을수록 상속을 꺼려했다. 또 노년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노년층이 81.6%, 주택연금 이용자가 92.8%로 조사됐다.
주택연금 이용자의 월수입 중 주택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9.4%였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주택연금 이용자의 수입이 일반 노년층의 수입을 초과했으며 고령층일수록 월수입 중 주택연금 의존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유로는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가 87.0%로 가장 많았으며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85.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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