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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폭력 시위에 관용 없다" 자제촉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주리 주 소요사태에 대해 “폭력 행위에 관용은 없다”며 시위대의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시카고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미주리 주 퍼거슨 시 사태를 언급하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시민들의 좌절감을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폭력 사태를 용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좌절감은 단순히 특정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많은 유색인종 공동체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좀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그러한 좌절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빌딩과 차를 불태우고 재산을 파괴하면서 시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관용이 있을 수 없다”며 “이것은 범죄 행위이고, 그런 행위에 가담하는 자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런 폭력 행위에 대해 변명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동정심도 가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주리 주 대배심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게 불기소 결정을 내린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시위대의 진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호소가 무색하게도 대배심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퍼거슨 시를 비롯한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사태의 중심지인 퍼거슨 시에서는 성난 시민들이 건물에 방화하고 경찰차를 불태우며 경찰을 향해 총을 쏘는 등 시위가 폭동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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