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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5월 23일] 美 민주당의 선택은?
입력2008-05-22 16:52:38
수정
2008.05.22 16:52:38
<파이낸셜타임스 5월 22일자>
[세계의 사설/5월 23일] 美 민주당의 선택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켄터키와 오리건주 예비경선을 마무리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세 번의 예비경선이 남은 상황에서 오바마 의원은 선출직 대의원들에게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했다. 오바마 의원은 아주 중요한 고지를 점령했다.
슈퍼대의원이라고 불리는 당연직대의원들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 수의 차이는 크다.
힐러리 의원은 더 많은 슈퍼 대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해 그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의원의 승리를 예측하지만 수치상으로 보면 아직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이어 켄터키주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바마 의원은 대의원의 숫자는 크게 늘리지는 못했지만 오리건주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은 힐러리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아직 잦아들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할 것이다. 오바마 의원은 민주당이 곧 자신을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주에 이뤄진 출구조사는 민주당에 새로운 걱정거리를 던져줬다. 켄터키주에서 힐러리 의원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 3분의 2 가량이 대선에서 오바마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면 찍지 않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오바마 의원은 아직 백인 블루칼라계층의 표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의 당선 가능성에대해서 끊임없이 회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힐러리 의원이 본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며 후보를 사퇴하지 않는 이유도 되고 있다. 두후보 간의 경쟁은 오는 6월3일 예비경선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의원은 이미 본선을 대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최근 오바마 의원은 공화당 대선주자인 존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을 공격하고 있다. 힐러리 의원에게는“신화와 장벽을 깨고 딸들의 시대를 만들었다”며 후하게 칭찬했다. 문제는 힐러리 의원이 칭찬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는데 있다.
힐러리 의원은 아직도 슈퍼 대의원들에게 자신이 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말한다. 경선을 빨리 마치기 위해 힐러리 의원이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슈퍼 대의원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빨리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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