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가 3일 5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국가대표'가 100만 관객을 돌파해 모처럼 국내 영화가 쌍끌이 흥행에 나섰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해운대'(감독 윤제균)는 지난 2일까지 전국 483만6천2명(배급사 집계/전국 712개 스크린)의 관객을 동원해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해운대'의 이 같은 기록은 올 상반기 국내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7급공무원'(407만명)을 가볍게 뛰어 넘는 수치. 또한 올해 개봉작 중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외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단 한 편 뿐. 3일 중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한 '해운대'가 올해 최고 흥행작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 동원한 735만 관객을 언제쯤 넘어설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국가대표'(감독 김용화)는 개봉 2주차에도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며 흥행에 돛을 단 '해운대'에 맞서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개봉한 '국가대표'는 2일까지 전국 100만6천219명(전국 555개 스크린)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해운대'에 비해 하루 뒤지는 성적이지만, 김용화 감독의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했던 전적과 각 포털에서 9.6점에 달하는 네티즌 최고 평점이 이어지는 추세로 볼 때 이후 흥행을 기대하게 한다. '국가대표'측 관계자는 "시속 120km로 하늘을 나는 올림픽 경기 장면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대해 네티즌들의 호응이 뜨겁다.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만큼 개봉 2주차의 성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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