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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 중개업자수 8만4000명 '사상 최고'

상반기 인당 거래량 서울 1건…전남은 10건 달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 수가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상반기 중개업자 1인당 거래량이 1건에 그쳐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 1ㆍ4분기 국토해양부의 전국 중개업자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8만4,083명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다. 전국 중개업자 수는 2001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2008년 8만3,000명을 돌파한 뒤 사실상 포화 상태에 도달해 정체 현상을 보여왔다. 특히 거래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지난해에는 중개업소 폐업ㆍ휴업 등으로 등록 중개업자가 8만3,728명에서 8만3,361명으로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중개업자 증가는 지방 부동산의 상대적인 호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늘어난 중개업자 722명 가운데 94%인 680명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위치했으며 ▦부산 166명 ▦경남 109명 ▦전북 78명 ▦경북 64명 ▦대전 63명 순으로 증가 수가 많았다. 반면 서울과 인천에서는 각각 85명과 25명이 감소했다. 경기도에서는 신도시 입주 등의 영향으로 152명이 늘어났다. 중개업자 1인당 아파트 실제 거래량 역시 지방이 월등히 높았다. 올 상반기 지역별 중개업자 평균 거래량은 전남이 1인당 10.95건의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인당 거래량을 보였다. 뒤를 이어 ▦광주 8.59건 ▦울산 8.18건 ▦강원 7.7건 ▦대구 7.65건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 1.23건 ▦인천 1.67건 ▦경기 2.63건으로 전국 평균인 3.65건보다 낮은 거래량을 보였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주택 수요 회복으로 지방 중개업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수도권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등록 중개업소 수치는 상당 기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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