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주조<br>"부산의 소주 자존심 되찾겠다"<br>"40년 소주 인생 혼 담은 명품주"<br>BN그룹에 인수후 임직원들도 활기<br>연말까지 매일 부산 전역 돌며 홍보전
"부산 소주 시장을 선도할 필승 카드로 반드시 부산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최근 16.2도의 저도주인 '즐거워 예'를 출시한 대선주조 조용학(62ㆍ사진)사장은 '즐거워 예'에 대해 '81년 역사의 대선주조의 기술력과 저 자신의 40년 소주 인생의 혼을 담은 명품 소주"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소주업계 최초로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한 '시원'(C1)으로 부산지역 시장 점유율 98%의 신화를 이뤄냈던 주인공이다. 조 사장은 BN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대선주조를 이끌며 '명가 재건'이라는 지상과제를 안고 4년 만에 최근 대선주조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젊은이 취향에 맞는 고품질 저도주(低度酒)를 앞세워 경쟁사와의 맞불전략으로 올 여름 뜨거운 '소주전쟁'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조 사장은 "BN그룹이 대선주조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지역 시민단체까지 '향토기업 살리기'를 외치며 회사를 돕고 있어 정말 큰 힘이 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만일 시장 재탈환에 실패하면 어떻게 책임져야 할 지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제품의 품질'이다"며 "대선주조가 40년 넘게 고수해 온 '최고급 소주' 생산 이라는 소신에다 강력한 마케팅을 더해 옛 영광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BN그룹에 인수된 이후 대선주조 임직원들은 활기가 넘쳐난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내실 있고 튼튼한 향토기업인 BN그룹에 인수돼 직원들이 힘을 얻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전혀 생소한 외부 인물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익숙한 제가 대표가 되니 '다시 뛰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주조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산에서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질을 쳤다. 조사장은 이와 관련, "사모펀드의 '먹튀' 논란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나 더 큰 이유는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진단했다.
때문에 그는 "요즘 사원들에게 '야성미'로 무장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척박한 시장 환경을 뚫고 달려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대선주조는 대주주인 비엔그룹의 16개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을 총 동원, 연말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산 전역의 식당과 주점 등을 돌며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탈환을 예고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술과 같은 기호품은 타 제품과 달리 한번 소비자 마음을 파고 들면 쉽게 바뀌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명품주'를 출시했고 결국 소비자는 최고의 제품을 선택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즐거워 예' 음주 초보자 등에 인기…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병 판매
대선주조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즐거워 예(사진)'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선주조의 시장탈환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즐거워 예'는 국내 최초로 나노 버블 공법을 채택해 더 부드러운 술 맛을 실현했으며 체지방 감소 및 미백 효과가 있는 BCAA 아미노산과 최고급 식물성 감미료 토마틴을 국내 최초로 첨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소주보다 감미료를 30%나 감소시키고도 더 부드럽고 순한 소주 맛 실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즐거워 예'는 음주 초보자인 20대 여성, 술자리가 잦은 30~40대 직장인, 음주로 인해 건강이 염려되는 50대 이상 등 다양한 연령층에게 달지 않으면서도 순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대선주조는 설명했다.
즐거워 예는 이미 경이로운 판매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일주일 만인 지난 7일을 기준, 100만병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분당 약 100병이 팔려나간 셈이다. 이 같은 판매 기록은 국내 소주 업계 사상 초유의 일로 저도소주 '즐거워 예' 에 대한 고객과 소주 시장의 폭발적인 호응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주류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대선주조의 경쟁사인 경남의 무학이 내놓은 '좋은데이'의 경우 출시 3개월만에 부산지역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다. 진로의'즐겨찾기'는 출시 한달 만에 서울 및 수도권 지역판매 100만병을 넘어선 바 있다.'즐거워 예'의 판매추세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선주조 조용학 사장은 "고객들께서 대선주조의 혼과 열정으로 빚은 명품 소주의 가치를 알아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BN그룹 전 임직원은 더 겸허한 자세로 감동 마케팅을 펼쳐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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