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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부동산 쉬자인 회장, IPO로 中 최고 부자 등극

이달말 홍콩증시 상장…주식평가액 71억弗


중국의 대형부동산개발 업체인 헝다(恒大) 부동산의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기업 공개(IPO)를 통해 중국 제1의 부호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쉬 회장은 3월말 헝다부동산이 홍콩 증시에 상장되면 주식 평가액으로 71억 달러를 확보하게 돼 지금까지 중국 부호 서열 1위인 비구이위안(碧桂園) 부동산개발의 창업자 딸 양후이옌(楊惠姸)을 제치고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헝다 부동산은 IPO로 유입되는 자금의 절반 이상을 이미 매입한 토지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IPO가 헝다 부동산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헝다부동산의 주당 공모가격은 3.50~5.60홍콩달러인데, 이는 전체 자산 가치에 비해 45~65%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최근 부동산 버블 붕괴를 우려한 중국 정부가 은행 대출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고, 이에 따라 부동산개발업체의 투자 메리트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일각에서는 이번 IPO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의 바이 홍웨이 애널리스트는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아 과거와 같이 높은 가격을 받기는 힘들다”며 “자금 조달에 실패하는 업체들은 도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쉬 회장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전기에 따르면 허난성(河南城)에서 태어난 쉬 회장은 어린 시절, 모친을 여의고 학교를 그만뒀으며 빵을 배급 받아 끼니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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