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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9일 "경제가 어려울때는 소상공인ㆍ영세상인들의 사소한 불편을 해결해주는 것이 법률을 바꾸는 일보다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에서 주재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장에 귀를 기울여 '생활공감' 정책을 많이 만들어내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 뒤 같은 건물에 위치한 신용보증지원 현장을 찾아 보증 신청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 보증지원 확대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영업규제 완화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울시장 재직시절 임대주택을 지원했던 다자녀 가구 남상돈(45)씨 부부의 상담에 참여, "그때 음식점을 했었는데 지금 경제가 어려워 손님이 줄지 않았느냐"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아이들이 12명이니까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정부가 지난 2월12일 발표한 신용보증 확대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이해균 서울신보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소상공인 교육현황 및 보증지원 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보증상담에 직접 참여해 보증 신청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는 노점상에게 돈을 대출해줘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리어카 한대를 사는 게 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며 정말 악착스럽게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를 대출의 판단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면서 "정부도 의욕을 가진 분들에게 금융지원을 하려고 많은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 및 현장 방문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김경배 슈퍼마켓연합회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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