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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로 세컨드샷 날린 양용은

파5 5번홀서 과감한 승부수로 버디 낚아 눈길<br>1오버 중위권… 2년 연속 컷오프 징크스 탈출

양용은이 27일 유럽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2라운드 14번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볼을 홀에서 꺼내 들고 있다. /사진제공=발렌타인 챔피언십

지난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쥐었던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그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트로피에 대한 갈증이 누구보다 심하다.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뿌듯한 타이틀을 달고 2010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컷 탈락. 지난해 역시 컷 통과에 실패하면서 2년 연속으로 쓴맛을 봤고 올해 또한 1라운드를 2오버파로 출발하며 '발렌타인 징크스'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다.

27일 이천 블랙스톤GC 북ㆍ서 코스(파72ㆍ7,302야드)에서 열린 유럽ㆍ아시아ㆍ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최의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약 33억원) 2라운드. 양용은이 고전 끝에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전조로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 나인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 걱정을 떨치고 날아오를 채비를 갖춘 것이다.

1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낚은 양용은은 5ㆍ6번홀(파5ㆍ파4) 연속 버디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536야드의 5번홀 공략이 하이라이트였다. 핀까지 255야드 남긴 페어웨이의 왼발 오르막 라이에 티샷을 떨어뜨린 양용은은 망설임 없이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이날의 마지막 파5홀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볼은 그린까지 10m 남짓 모자란 지점에 멈춰 섰고 양용은은 멋쩍은 미소로 아쉬움을 달랬다. 다행히 어프로치샷을 홀컵 2m에 붙여 가볍게 버디. 기세가 오른 양용은은 6번홀에서도 같은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훅라인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문제는 8번홀(파4). 워터해저드를 건너는 두 번째 샷이 짧아 해저드와 그린 사이의 벙커에 빠졌다. 양용은은 오차 없는 벙커샷으로 홀컵 2m 안쪽의 파 세이브 찬스를 잡았지만 너무 신중한 나머지 첫 번째 퍼트가 짧아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를 저질렀던 홀. 남은 라운드에서 8번홀 공략이 과제로 주어진 것이다.

10계단쯤 순위를 끌어올려 30위권에 자리한 양용은은 경기 후 "바람이 약해져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마지막 두 홀 보기가 아쉽다"며 "5번홀 두 번째 샷 때 드라이버로 욕심을 한번 내봤다. 오늘(27일) 3퍼트를 두 번 했는데 그린 적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극성을 부린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선수들의 타수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베른트 비에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이날만 7타를 줄이는 맹타로 선두권(중간 합계 7언더파)으로 치고 나갔고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각각 4ㆍ5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와 2언더파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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