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례적 국방부 압수수색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방한용 내피(속칭 깔깔이) 원단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이 지난 12일 국방부 청사 내 감사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의 국방부 청사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다.
서부지검은 방한용 내피 원단납품을 책임지는 월남참전전우회의 A 간부가 지난 2006년부터 6년 동안 원단 원가를 속여 1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남참전전우회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원단 171억원 어치를 군에 납품했다.
서부지검은 또한 수사과정에서 월남참전전우회 간부가 국방부 감사 관련 B 과장에게 채무거래 형식으로 1억6,2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서부지검에서 민간인 신분인 B 과장의 책상과 컴퓨터를 압수수색했다”며 “B 과장은 빌려준 돈을 되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월남참전전우회 A 간부와의 사이에 실제 채무관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B 과장에 대해 사실상의 보직해임인 본부 대기 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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