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튼버러는 60여년 동안 배우와 감독으로 스크린을 누빈 영국의 대표적인 영화인이다. 18세 때 배우로 데뷔한 애튼버러는 '대탈주(1963년)' '34번가의 기적(1994년)' '쥬라기공원(1997년)' '엘리자베스(1999년)' 등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다. 지난 1967년 '산파블로'와 이듬해 '닥터 두리틀'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애튼버러는 배우로도 뛰어났지만 감독으로도 많은 명작을 남겼다. 벤 킹즐리를 주연으로 내세워 연출한 '간디(1982년)'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1976년 기사 작위를 받은 데 이어 1993년 종신 귀족으로 봉해져 '애튼버러 남작'이 됐다.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겸 방송인, 박물학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형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그는 위대한 영화인이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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