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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공무원들은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 오지 마라”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동안 시정 경험과 그 속에서 느낀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현실과 미래 과제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는 책 ‘자치가 밥이다(사진)’를 펴냈다고 15일 밝혔다.

염 시장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아주대 실내 체육관에서 새로운 저서 ‘자치가 밥이다’ 출판기념 북 콘서트 연다.

염 시장은 “시청 공무원들이 행사장 참석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자신의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은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각 부서장은 선거로 인해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분위기를 추슬러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책에서는 ‘시민과 참여’를 통해 도시혁신을 이뤄낸 이야기를 비롯해 ‘경제와 활력’을 위해 빚부터 갚고,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연계한 ‘무지개 복지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와 재생’에 이르기까지 염 시장의 경영 노하우를 사례별, 전략별로 세세하게 들려준다.

염 시장은 “주민들의 주된 민원은 안전·교통 등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수원시가 횡단 보도선 하나 긋고, 교통신호등 하나 조정할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즉 지방자치와 분권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수원시장으로 출마하면서 ‘시장이 반찬이다’ 라고 말했다”고 회상하며, “지난 4년 동안 주민의 뜻을 반영해 지역의 살림살이를 경영해보니까 반찬은 많은데 제도적 한계 때문에 정작 중요한 밥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지방자치가 밥 먹여주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는 밥만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비롯해 국가경쟁력도 향상 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로 풀이했다.

이를 위해 염 시장은 “지방자치가 밥 먹여주냐는 식의 무관심부터 없애야 한다”며 “지방자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세금낭비나 사업실패 등과 같은 부정적인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 추천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여했다.

박 시장은 “‘자치가 밥이다’는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지방자치의 참다운 운용과 도시, 미래에 대한 기획과 설계가 담긴 책”이라고 밝혔다.

안 도지사도 “염태영 시장은 늘 제게 배움을 일깨워 주는 동료“ 라며 ”특히 지방자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더욱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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