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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자흐에 화력발전소 지어 20년간 전력 188억달러 공급

박근혜·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정상회담


삼성물산이 카자흐스탄의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카자흐스탄 국영 송전망공사(KEGOC)에 20년간 총 188억달러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또 우리 정부는 텡기즈 유전확장 프로젝트(35억달러),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9억 달러), 듀셈바이 광구 공동탐사 등을 통해 모두 50억달러 규모의 신규 에너지 프로젝트 계약도 맺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경협 프로젝트 계약은 기존의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49억달러),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50억달러), 잠빌 해상광구 등 3대 주요 경협을 포함해 총 331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스타나 소재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경제협력 협상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카자흐스탄이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해 기존 49억달러의 건설 계약에 이어 188억달러의 전력용량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KEGOC에 20년에 걸쳐 연간 9억4,000만달러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은 금융조달·투자유치 등을 맡게 된다. KEGOC는 발전소 송전망 연결에 필요한 인프라를 건설하게 된다.

이 사업은 삼성물산이 75%, 카자흐스탄의 삼룩에너지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전력이 삼성물산 지분 중 40%를 인수하게 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에서 성사된 최초의 수익형 민자사업(BOT) 방식"이라며 "올해 안에 금융조달을 마무리하고 2019년 4월에 발전소를 준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와 함께 우리 정부는 35억달러 규모의 텡기즈 유전확장 프로젝트도 사실상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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