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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도시운영 철학 세계로 전파

뉴욕시장 퇴임후 컨설턴트 변신<br>범죄 등 문제 개선 무료 자문

마이클 블룸버그(71) 미국 뉴욕 시장이 퇴임 후 도시운영 컨설턴트로 변신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 시장이 올해 말 임기만료 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및 전세계를 상대로 도시운영에 대한 자문을 해주는 컨설턴트가 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블룸버그 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블룸버그연합(Bloomberg Associates)'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으며 이 회사는 범죄·교통·투자 문제 등을 개선하려는 도시운영 책임자들에게 무료자문을 해줄 예정이다.

실질 업무총괄은 올해 뉴욕에 사상 최대의 관광객을 유치(5,400만명)한 전 뉴욕관광청장 조지 페르티타가 맡을 것으로 보이며 최대 25명으로 예상되는 블룸버그연합 직원은 대부분 블룸버그 시장과 일했던 사람들로 충원될 예정이다.

FT는 "이는 블룸버그 시장이 '도시는 단순히 시민이 사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개혁안을 실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자신의 도시운영 철학을 시장직 퇴임 후에도 전세계 각지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블룸버그 시장은 총기·패스트푸드 규제 등 다양한 정책을 뉴욕에서 실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영국 런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시들이 그의 정책을 받아들였다.



구체적으로 블룸버그 시장은 반대여론이 많이 있음에도 '젊은 뉴욕'을 천명하며 전체 도시 면적의 37%를 개발가능 구역으로 재조정하고 천문학적 돈을 들여 이를 발전시킨 '도시재생 정책'을 전세계에 퍼뜨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진단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젊은 시절, 현재는 씨티그룹에 편입된 투자은행(IB) 살로몬브러더스에서 주식 트레이더로 활약했으며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 데이터 제공 단말기 블룸버그를 출시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지난 2002년 뉴욕시장에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올해 말 빌 더블라지오(민주)에게 시장직을 물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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