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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또 다른 시련'
입력2010-05-10 16:29:36
수정
2010.05.10 16:29:36
박민영 기자
"목 디스크 같다" 경기도중 기권<br>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5개월 만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에게 다시 시련이 시작될 것인가.
우즈가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경기 도중 기권했다.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리비치 소그래스TPC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우즈는 7번홀 두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치게 보낸 뒤 목이 아프다며 경기를 포기했다. 성추문에 따른 침묵을 깨고 투어에 복귀한 후 세번째 대회 만에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다.
◇교통사고에 따른 목 디스크(?)=PGA투어 측에 따르면 우즈는 경기를 포기한 뒤 카트를 타고 로커룸으로 가는 동안 오른손과 손가락을 주물렀고 물리치료 트레일러에서 37분간 처치를 받았다. AP통신 등은 우즈가 로커룸에서 "마스터스 이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경기를 계속했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목 디스크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가 복귀 이후 목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달 전 복귀무대였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교통사고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입술이 찢어지고 목을 좀 다쳤다"고 한 게 유일하다. 때문에 지난해 11월27일 자신의 집 앞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목 상태는=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으라는 처방을 받았다는 우즈는 증상에 대해 "준비자세 때는 괜찮지만 움직이면 목에 통증이 시작되고 오른쪽 손가락이 따끔거린다"고 설명했다. 우즈의 코치인 행크 헤이니는 "우즈가 목에 통증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즈는 결코 변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안 좋은 상태인지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동반 경기를 한 제이슨 본(미국)은 "어딘가 통증을 느끼는 모습이었으며 세계 최고 선수라고 보기 힘든 샷을 몇 번 날렸다"고 말했다. 지난주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통산 6번째 컷오프를 기록했던 우즈는 전날 공동 45위(4언더파)로 마친 데 이어 이날 6번홀까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들어 높게 떴다 떨어지는 3번 우드 티샷 실수를 세 차례나 범하기도 했다.
◇향후 일정은=우즈의 다음 경기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전까지 우즈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오는 6월18일부터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US오픈에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즈는 지난 2000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오픈 때 15타 차 우승을 거뒀다.
2004년 투어챔피언십 때 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이번주 초 우즈가 목 통증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그의 기분을 안다. 손가락이 따끔거리고 스윙을 할 때 두통까지 생긴다. 그것은 두려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2006년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목 부상 이후 2년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한편 컷오프와 기권의 배경에는 집중력 저하 등 심리적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퀘일할로챔피언십 때는 엄지를 아래로 내린 여성 갤러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전날에는 한 소년이 "타이거, 랭킹 1위는 끝났어"라며 야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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