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한 주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4일 오전 공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한 주간 2.78%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지난주 6%대 상승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그리스발 리스크의 재부상으로 한 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71%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모두 2% 이상 하락하면서 전 유형의 펀드에서 부진한 성과가 나타났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2.92%, 중소 주식형 펀드가 -2.88%, 배당 주식형 펀드가 -2.95%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2.84%로 코스피200지수 등락률(-2.83%)과 유사했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국내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중장기물 금리가 크게 상승하며 중기 채권형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안 국민투표 소식에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시 불거지며 채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소폭 하락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63%를 기록했다. 전주 수익률이 7% 급등한지 한 주만에 하락 반전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주 초반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방안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그리스 국민투표 등 악재가 다시 불거지며 등락을 거듭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방안이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가운데 각국 증시는 개별 국가별 이슈로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냈다. 브라질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 수익률이 한 주간 각각 2.17%, 2.09% 상승하며 해외 지역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이 포함된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1.30% 수익률이 올랐으며,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0.46% 상승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3.16%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주식펀드의 수익률도 평균 1.32% 하락했지만 홍콩에 투자하는 펀드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간의 수익률 차이는 크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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