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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노 스포츠 콩트] UAE 우즈베키스탄처럼 깬다

한국 축구가 오늘 저녁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를 벌인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번째 경기 아랍에미레이트전이다. 오늘 아랍에미레이트와의 경기는 최근 한국축구의 분위기와 일련의 사태 등을 따져 볼 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 축구는 2010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1, 2차 예선을 치르면서 북한과 2경기 연속 비기는 등 축구 팬들에게 납득할 만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저 아시아축구 약체 팀을 맞이했었기 때문에 겨우겨우 최종 예선에 올랐다. 최종 예선에 올라서도 북한과 첫 경기에서 기성용의 동점골로 겨우 1대1로 비겼다. 그 와중에 사상 최고의 성적을 다짐했었던 올림픽 축구대표 팀이 이탈리아에 0대3으로 농락을 당하면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1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마치 가뭄속에 소낙비 같은 것이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경기 내용 뿐 만 아니라 골 결정력 등에서 모두 압도를 하며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은 2010남아프리카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우리와 상대조인 A조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물론 오늘 우리나라와 경기를 가질 아랍에미레이트와 우즈베키스탄은 성격이 다른 팀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에 선수를 선발 할 때 현재의 컨디션과 정신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는 선수 위주로 뽑았다. 이번에 선수를 선발 할 때의 잣대는 박주영 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9월14일 프랑스 프로축구 데뷔전인 로리랑과의 홈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레퀴프는 박주영에게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최고 평점 '7점'을 줬다.레퀴프는 4-3-3시스템으로 짜여진 베스트11에서 박주영을 왼쪽 윙 포워드로 꼽으며 "경기 감각이 좋았고 빠른 움직임과 타이밍이 눈에 띄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주영은 프랑스 각 축구 전문지로부터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되어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렀다. 박주영이 프랑스 데뷔 무대에서 대 성공을 거두자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한마디 했다. “박주영의 성공적인 데뷔전으로 가장 곤란한 사람이 허정무 감독이다. 이제 박주영을 국가대표팀에 뽑을 수도 안 뽑을 수도 없게 되었다. 뽑아서 부진하면 허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안 뽑자니 또 거기에 대한 추궁이 있을 것이고......” 아무튼 허 감독은 곧바로 프랑스로 날아가 박주영의 경기를 직접 보았다. 박주영은 허 감독이 지켜본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허 감독은 박주영이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팀에 선발하지 않았다. 이후 박주영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로리랑 팀이 당한 것은 박주영을 잘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후 모나코를 상대하는 팀은 박주영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박주영은 아직까지 상대팀의 집중 마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 대신 선발된 선수가 이근호다. 이근호는 정신력, 스피드,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다. 오늘도 선발이건 후반 조커건 투입되면 제몫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레이트는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1대2로 패하면서 브뤼노 메추 감독을 경질하고 도미니크 바트나이 수석코치가 새 사령탑에 앉아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늘 아랍에미레이트의 경기는 감독이 바뀌면 일시적으로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과, 1m67cm의 단신 이지만 중동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스마일 마타르 선수를 견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다. 스코어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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