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촬영(몰카), 음란 동영상 등이 늘어나고 처벌 규정이 강화되면서 강간·추행 등 성폭력범죄가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최근 ‘치안전망 2015’를 발간하고 5대 범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범죄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4일 예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중 강간·추행만 증가하고 나머지는 예년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폭력범죄는 2010년 2만375건에서 해마다 늘어 2013년에는 2만8,786건으로 41.3%나 증가했고 지난해도 9월까지 2만2,211건에 달했다.
특히 몰카 등과 같은 범죄는 2010년 1,031건에서 2013년 4,823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9월 현재 4,947건으로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수도권 지하철에서 벌어진 범죄 중 몰카와 같은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알몸 영상을 녹화, 지인들에게 이를 퍼트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몸캠 피싱’은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은 피해발생률이 줄어들고 집단성·폭력성은 완화되나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추세는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러수법이 전파되면서 올해 사제폭발물, 생물학 테러를 모방한 백색가루 테러, 3D프린터 총기, 옷 폭탄, 폭약을 운반하는 무인기를 이용한 테러 등 신종 테러위협과 대포폰, 대포통장 등을 이용한 지능형 범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