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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자력연료, 고유 연료봉 설계코드 최종 인허가 취득

원자력연료 설계·제조 전문회사 한전원자력연료가 고유 연료봉 설계코드인 ROPER 코드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최종 인허가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노심설계코드는 원전설계 및 운전에 반드시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미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해외 원전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허용하지 않는 핵심기술이다. 국내 원자력 산업계에서는 해외의 원전 또는 원자력연료 공급사들이 개발한 설계코드를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기술료를 지급해왔었다.

ROPER 코드는 해외 원자력 선진국으로부터 수입해오던 설계코드에 비해 소결체 열전도도 저하 모델과 같은 최신의 연료봉 성능모델을 적용하고 검증함으로써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점이 특징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국내 미자립 원천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노심설계코드를 개발한데 이어 핵설계코드 2종, 집합체 지진해석코드, 열수력설계코드 등 총 4종의 노심설계코드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 노심설계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ROPER 노심설계코드로 현재 수행 중인 APR1400 원전인 신고리 3호기 2주기 교체노심 설계뿐만 아니라 올해 9월부터 시작될 UAE의 기술전수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재희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고유 원자력연료 개발과 인허가에 이어 고유 노심설계코드 인허가를 모두 획득함에 따라 원자력연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국산 원자력연료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아무런 제약 없이 해외수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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