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읍을 중심으로 인구 2만의 자족도시를 건설해 오는 2019년께에는 무안군을 시로 승격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김철주(사진) 무안군수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남도청 소재지의 위상에 걸 맞는 무안시 승격이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무안군은 현재 남악신도시에 전남도청을 비롯한 주요행정기관·단체 등 총 56개소가 이전됐으며, 20개소가 추가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지난 3월 인구가 8만명을 돌파해 전남도내 17개 군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12년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년 동안 군정을 이끌다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낙후지역 개발과 해안관광 일주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는 등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우선 무안은 2개읍 6개면 28개리를 아우르는 자족도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기반시설이 갖춰졌지만 무안읍이 성장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읍을 경유하지 않은 교통망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구 2만의 자족도시 건설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근 무안시 승격 추진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김 군수는 "도청 소재지는 시에 존치한다는 특별법이 있다"며 "일례로 인구 3만여 명의 계룡시가 지난 2003년 지방자치법을 신설함으로써 시 승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남악신도시는 전남의 최대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5만명을 넘어서 무안이 시로 승격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양파를 비롯한 농산물가격 하락에 따른 대책 마련에도 분주하다. 김 군수는 "무안군은 전국 양파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주산지"라면서 "농산물가격 안정에 필요한 정책들을 발굴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한 양파기계정식, 소형 농기계와 내재형하우스, 소형저온저장고 등 자구책을 세워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자립형공립고인 남악고와 내년에 개교 예정인 거점고는 자녀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촉진지구사업에 이어 서쪽과 동쪽을 잇는 영산강 승달산 만남의 길과 231㎞ 리아스식 해양관광일주도로는 무안군의 미래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