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사고 수습과 관련한 현안을 보고했다.
서 장관은 언제 어디에서 세월호 사고 소식을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당시 세종시에서 간부회의를 하던 도중에 연락을 받았다. 뉴스를 통해서 본 직원이 (사고 소식을) 연락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언론이 먼저 사고 소식을 알고 보도할 때까지 교육부 장관은 사고가 발생했는지 모르고 있었던 걸로 풀이된다.
이에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뉴스는 온 국민이 다 봤다. 뉴스를 본 직원이 연락할 때까지 교육부 장관한테 아무도 연락 안 한 거냐”며 교육부의 보고체계를 질타했다.
또 사고 초기 진도로 파견 나가 사망한 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한 교사들의 실태와 현황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확인한 바로는 진도에 파견 나간 교사의 명단과 다시 학교로 복귀해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교육부가) 전혀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심리치료에 앞서 교육부가 현황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닌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그런 자료는 학교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지금 학교가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대신 서 장관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적어도 앞으로 1년 정도 (단원고에) 상주하면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장관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와 부적절한 처신으로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는 지적에 “현 시점에서 제가 할 일은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고 사태 수습에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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