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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수능 모의평가… "언어·외국어 지문 EBS 그대로 출제"

"연계비율 60%로 높여"

2일 실시된 오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지문을 교육방송(EBS) 수능 교재 내용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오는 등 EBS 방송ㆍ교재와의 연계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수능강의를 통해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부응하기위해 이번 모의평가 문항과 EBS 수능 교재 및 방송과의 연계율을 60%로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EBS 연계율은 50%였다. 11월18일 본수능에서는 EBS 연계율을 70%까지 높일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두 달여 동안 EBS 방송ㆍ교재를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경우 문학은 출제된 지문이 대부분 EBS 교재 내용을 활용했다. 김원일의 '잠시 눕는 풀'은 교재 수록 작품으로 문항을 거의 그대로 활용, 약간 변형해 출제했다. 역시 EBS 수록 작품인 최인훈의 희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서 출제된 문제 역시 EBS 교재의 수록 부분과 거의 흡사한 장면을 인용했다. 반면 수리영역은 언어영역과 달리 EBS 교재와의 연계가 높지 않았다고 평가됐다. 문항에 따라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도 나왔지만 이에 해당하는 문제들은 대체로 평이했던 것에 비해 수리 가형을 중심으로 변별력이 있는 문항들은 직접적으로 EBS 교재와의 연계가 적거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종운 이투스청솔평가연구소장은 "EBS 교재는 필수적으로 보더라도 난이도 높은 문항들까지 맞춰야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수준별 문항을 풀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어영역의 어법문제는 예년과 비슷하게 EBS 지문에서 평이한 수준으로 변형돼 출제되는등 지문의 60% 정도가 EBS 교재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7번 문제는 EBS 교재 지문에서 그대로 가져왔고 유형만 글의 요지를 묻는 것에서 빈칸에 들어갈 문장을 고르는 것으로 변형됐다. 이번 평가는 오전8시40분부터 전국 2,119개 고교와 247개 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태풍 '곤파스'때문에 76개 고교가 시험시간을 1~2시간 늦춰 실시하고 4개 학교는 시험을 하루 연기했다. 학원 시험장 247곳 중에서도 2개 학원이 정전 등으로 시험을 보지 못했다. 교과부는 이날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교 및 학원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모의평가를 치르도록 하되 전체 수험생 성적을 산출하는 데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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