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감독 강의석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습니다”면서 “경찰 아저씨가 이런 것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느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 했어요”라며 한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민주주의 진영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의석은 지난 2008년 ‘국군의날 행사’ 당시 ‘반전 누드 시위’를 진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군대거부 운동을 해 온 강씨는 2010년 6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04년에는 교내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시위로 제적됐다. 학교법을 상대로 한 퇴학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리한 강씨는 2005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같은 해 4월 휴학 후 등록을 하지 않아 2006년 제적 처리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의석 ‘알몸시위’, 처음이 아니었네”, “강의석 ‘알몸시위’, 굳이 저렇게 벗고 해야 할 이유가 있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강의석 페이스북)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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