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떨어진 집값 이어… 심상찮다
서울 땅값마저도…21개월만에 하락세 전환전국 미분양 다시 증가세
박태준기자 june@sed.co.kr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땅값마저 떨어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서울의 땅값이 지난 6월보다 0.03% 떨어져 2010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땅값 하락은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북구(-0.20%)와 은평구(-0.18%), 중구(-0.10%) 등 영향권 안에 있는 지역이 내림세를 이끌었다.
반면 7월 전국 평균 지가는 6월보다 0.07% 올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옛 충청남도 연기군)는 6월보다 0.68% 급등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지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미사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경기도 하남시가 0.38% 올라 세종시의 뒤를 이었다.
올 6월 다소 줄어들었던 미분양 주택은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060호로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국토부는 "기존 미분양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서울∙경기 2,153호, 지방 4,062호의 신규 미분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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