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와 첨단 지능형자동차 공동개발 나서<br>257억 들여 2010년 주행시험장 건립<br>獨교수 영입 전문대학원 설립해 인력 양성도
| 계명대는 지난달 독일 아헨공대 발렌토비츠교수를 원장으로 영입, 지능형자동차대학원을 개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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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계명대-영남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협약식
(왼쪽이 이진우 계명대 총장, 오른쪽이 우동기 영남대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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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와 영남대 등 양 대학이 힘을 합쳐 대구 경북의 첨단 자동차부품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자동차공학 특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구의 계명대와 경북의 영남대가 지능형자동차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3일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이날 양 대학은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는 물론 부품산업체 기술개발 및 지원, 교수ㆍ학생 교류, 시설ㆍ장비 공동 활용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계명대는 차량설계ㆍ차량제어ㆍHMI, 영남대는 센서ㆍ통신 등 각각 강점이 있는 분야를 특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주도한 곳중 한 곳이 계명대 지능형자동차사업단(IVT사업단, 단장 임문혁 교수). 계명대 IVT사업단은 대구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자동차부품산업를 전자ㆍ통신과 결합, 미래 성장동력으로 창출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이 대구경북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지난 90년 4.9%에서 2004년 5.5%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자ㆍ통신산업 역시 부가가치 비중이 12.8%에서 37.4%로 급증, 이들 산업이 지역의 생산ㆍ고용ㆍ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시 역시 지난해 5월 ‘지능형자동차부품도시’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자동차부품산업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명대 IVT사업단은 2006년 12월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들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 그 동안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했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지역 자동차 업계와 함께 (재)대구경북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충곤)을 설립했다. 이 재단에는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 2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재단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다음달 초 재단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재단과 IVT사업단은 우선 자동차부품 업계가 가장 필요로하는 ‘ITS기반,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 건립에 나서게 된다. 주행시험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일원 13만8,800㎡에 2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10년 7월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계명대 IVT사업단은 이와 함께 독일 아헨공대 발렌토비츠 교수를 원장으로 영입, 지난 3월 ‘지능형자동차대학원’도 개원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차량동역학을 비롯해 차량메카트로닉스, 산학프로젝트 등의 교과목이 개설됐으며 현재 24명(정원 30명)에 등록, 수업을 받고 있다.
계명대와 IVT사업단은 지능형자동차대학원을 ‘대학원특성화사업’에 따라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교수충원, 연구공간 확충 등을 통해 세계적인 지능형자동차부품 전문인력 양성 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임문혁 IVT사업단 단장은 “자동차의 전자화ㆍ지능화 추세에 따라 이와 관련한 전자제어 부품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04년 1,000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역업계의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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