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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 前지검장 특검 출석 "식사등 접대 받았으나 대가성 없다"

스폰서 검사 의혹과 관련해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30일 특검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 전 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 공개 출석하도록 통보 받았지만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예정시간보다 3시간 가량 일찍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검사장은 정씨의 접대 여부와 정씨가 낸 진정 처리의 적절성 등에 대해 이준 특검보로부터 집중 추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검사장은 검찰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서는 식사와 술 접대 등은 일부 시인했으나 성 접대와 금품수수, 대가성 등은 강하게 부인했다. 또 정씨 진정사건 처리도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특검팀은 31일에는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내달 2일까지 검사 5∼6명을 추가 소환해 정씨와 대질 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특검팀은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밝히지 못한 접대의 대가성 부분이 확인되면 관련 검사들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정씨의 팩스 진정을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황희철 차관 등 전현직 검사 10여명의 서면조사 답신도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황 차관 등의 답변을 검토한 뒤 정씨 등의 참고인 진술, 진상규명위 조사 자료 등과 비교를 거쳐 추가 서면 질의나 방문, 소환 조사 등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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