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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원내대표 "9부2처2청 원안대로 세종시 이전을"

"정략적으로 변한 인사 청문회 재고해 볼때"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3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당초 원안대로 9부2처2청이 세종시로 이전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지난 3일 '원안 수정' 발언으로 촉발된 세종시 건설 논란 이후 여권 핵심인사 가운데 행정자치부의 변경고시에 담을 정부부처 이전 규모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이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안 원내대표가 처음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국회에서 다루는 것은 세종시 특별법이고 몇 부 몇 청이 가는 것은 행정부 고시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정부 부처를 어디로 보낸다고 하는 권한이 국회에 없어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원래대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원안이 9부2처2청 이전인데 그대로 가야 한다는 얘기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그것은 당연한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그간 몇 차례에 걸쳐 원안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지금까지 입장변경이 없었다"면서 "(세종시 원안처리에 부정적인) 정 총리 후보자의 개인적 소신이 있어도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행정부는 명령체제 아니냐. 대통령을 보좌하는 총리는 대통령 뜻과 다른 행정을 펼칠 수 없고 대통령의 명령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개인적 소신까지 모든 면에서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느냐. 소신이 다르다고 해도 조직은 굴러간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총리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게 아니라 정략적인 세종시 청문회가 됐다"면서 "이제 인사청문회는 헌법에 규정된 그런 사람들 이외에는 (하지 않는 쪽으로) 한번 재고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너무 오래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안대로 처리하면서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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