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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즈 최대 13억달러에 인수

페이스북 구글맵 위협에 선제 대응

구글이 내비게이션 및 교통정보 애플리이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스라엘 벤처기업 웨이즈 인수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짓고 계약체결 및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웨이즈는 이용자들이 제공하는 지도 및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알려주는 무료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제공하며 앱 이용자는 전세계 190개국의 4,500만명에 달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애플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 등도 웨이즈 인수에 군침을 흘려왔으나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인수계약에 실패했다.

주요 외신들이 인용한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인수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고 앞으로 3년간 웨이즈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웨이즈 인수거래 합의를 끌어냈다. 구글은 또 웨이즈의 연구개발(R&D)센터를 이스라엘에 남겨두고 노암 바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CEO직을 유지한다는 조건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블룸버그통신은 인수가로 11억달러, 이스라엘의 비즈니스데일리포브스는 13억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0억달러를 제시했던 페이스북의 경우 웨이즈 R&D센터를 미 캘리포니아로 옮길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인수와 관련, 경쟁사인 페이스북 등이 웨이즈를 인수해 구글맵을 위협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아레츠는 "구글이 웨이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원칙적으로 페이스북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페이스북이 웨이즈의 기술을 이용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이는 구글 사상 네번째로 큰 인수규모가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구글은 2011년 역대 최대 규모인 125억달러를 들여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했으며 2007년 온라인 광고업체인 더블클릭을 32억달러에, 2006년에는 비디오사이트 유튜브를 16억5,000만달러에 각각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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