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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왕실장' 눈물의 환송식
입력2010-10-03 17:21:05
수정
2010.10.03 17:21:05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도전"<br>후임엔 라우스 보좌관 발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오른팔로 '왕실장' 역할을 해 온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면서 눈물을 훔쳤다. 평소 저돌적인 추진력과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마련해 준 이날 '환송식'에서는 감회에 젖은 듯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
이매뉴얼은 이 날 "오늘은 나에게 시원섭섭한 날"이라고 백악관 생활을 회고하면서 고별사 도중 몇 차례나 목이 잠겼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사진) 시카고 시장직 도전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그는 "비록 백악관은 떠나지만 결코 봉사의 정신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매뉴얼은 지난 2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보이고, 정치권을 넘나드는 막후 조정자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부양법안, 건강보험개혁법안 및 금융개혁법안 추진 등 중요한 사안과 고비마다 이매뉴얼은 큰 역할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매뉴얼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우리가 성취한 것들을 결코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며, 람은 내 기대를 모두 넘어섰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으로 피트 라우스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발탁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우스 선임 보좌관이 임시로 새 비서실장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재능 있고 문제 해결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피트 라우스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이후 대통령 당선자 시절까지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오바마 대통령이 신뢰하는 최 측근 인물이다. 라우스는 토머스 대슐 전 상원 원내대표의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당시 상원 내 주요 의제들을 막후에서 조정하는 실무역할을 수행해 '101번째 상원의원'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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