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두 시리아 반군이 주말 교전을 벌여 양측에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으며, 3명의 외국인 반군 희생자 중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인 더글러스 맥아더 매케인(33)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매케인은 그동안 IS 측을 위해 싸워왔으며 그의 신원은 승리한 다른 반군 측이 그의 주머니에 있던 미화 800달러와 여권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의 삼촌인 켄 매케인은 “조카가 지하디스트로서 싸우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갔다”면서 “국무부가 월요일(25일)에 가족들에게 조카의 죽음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매케인은 미 당국에 의해 일찌감치 IS 반군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상의 기록 등에 의하면 ‘듀알리 다슬레이오브알라’(Duale ThaslaveofAllah)라는 이름을 쓰는 매케인은 지난 1981년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가족과 함께 미네소타주의 트윈 시티로 이사해 99년 뉴호프 지역의 로빈슨데일 쿠퍼 고등학교에 다녔다.
매케인은 고교 졸업 후 한동안 트윈 시티에 머물렀으며 이 기간 풍기문란 행위 등으로 몇 차례 경찰에 체포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케인은 2004년께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한때 캘리포니아로 다시 돌아와 샌디에이고 시티 칼리지를 다녔으나 대학을 완전히 졸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은 매케인의 사망 소식을 확인하면서 현재 10여 명의 미국인이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매케인의 신원과 죽음이 공식 확인되면 미국 출신 지하디스트들이 향후 본국으로 돌아와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우려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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