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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사정에 마카오 카지노 휘청

'매출 비중 60%' 中 VIP 고객 줄어

6월 매출 34억弗… 5년만에 하락

세계 최대 도박 도시인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중국의 반부패 사정의 영향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카지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34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월 단위 매출감소는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매출감소는 중국 고객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합법화된 도시로 마카오 카지노 매출의 60% 이상을 중국 부자고객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둔화와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마카오를 찾는 VIP 고객 수가 줄어들면서 카지노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마카오를 찾는 VIP들은 한번에 최소 64만5,000달러(약 6억5,000만원) 이상을 카지노에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브라질월드컵 개막으로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빌리 응 애널리스트는 "월드컵이 끝나야 카지노 매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7월 매출은 전년 대비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카지노주들도 올 들어 두 자릿수 하락했다. 마카오에 리조트를 소유한 윈리조트와 MGM리조트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4%, 19%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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