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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출신과 모델이 포함된 외국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호주와 일본, 대만, 미국 등으로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외국 현지 포주 한모씨와 국내 브로커 강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성매매를 한 김모씨 등 여성 4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여권 브로커와 무속인, 외국 현지 성매매 업주 등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직업소개소 업주, 유흥업소 직원, 사채업자 등인 국내 브로커들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등에게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접근해 외국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현지 업주로부터 1인당 100만~1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이 고용한 무속인은 많게는 1,000만원까지 대가로 받아가며 외국으로 가기를 꺼리는 여성을 "외국으로 가면 대박 난다"는 말로 부추기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인 성매매 여성 가운데 전직 연예인과 현직 모델도 있었다. 유학생에서부터 전직 공무원, 운동선수는 물론 평범한 가정주부도 원정 성매매에 가담했다. 이들은 많게는 하루에 10차례 이상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로 성매매 여성들은 많은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 일본으로 간 한 여성은 건강 악화로 성매매를 못하게 되면서 고리의 선지급금을 갚지 못해 일본 벽지로 팔려가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히려 연리 346%라는 높은 사채 이자 탓에 빚을 갚는 데 허덕이는 여성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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