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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버스 부산공장 울산이전 지역간 희비 엇갈려
입력2010-04-14 17:22:18
수정
2010.04.14 17:22:18
부산 "55년 향토기업 놓쳤다" 지자체 원성 고조<br>울산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br>연말까지 생산설비 이어 협력사 53개社도 옮겨
국내 유일의 버스 완성차 업체인 대우버스가 오는 연말까지 부산공장을 울산 언양으로 통합 이전하게 되면서 양 지역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울산은 2,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반면 부산은 55년 된 향토기업이 사라지면서 이를 방치한 부산시를 원망하는 소리가 높다.
13일 부산시와 울산시에 따르면 대우버스는 올해 말까지 부산 전포동 공장과 동래공장, 반여동 공장의 버스 생산 설비를 울산공장으로 완전 이전하기로 했다. 또 울주군 상북면 울산공장에 버스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하고 주행시험장과 출고사무소, 차고지 이전도 완료할 계획이다.
대우버스 울산공장에는 현재 버스 생산라인 1개가 가동 중이며, 부산공장 이전으로 2∼3개 라인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버스 협력업체도 연말까지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업단지에 53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대우버스 이전과 협력업체 입주가 완료되면 2,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부산지역에서는 "55년된 향토기업을 눈뜨고 놓쳤다"며 부산시를 원망하는 반발 기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우버스는 지난해 초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지구에 대우버스 생산라인과 협력업체들이 입주할 31만 ㎡ 규모의 일반 산업단지를 직접 개발해 신차를 생산하기로 하고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버스가 울산이전을 확정하면서 이 같은 계획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자 부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우버스와 함께 대우버스의 부산 협력업체들도 대거 울산으로 이전할 방침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의 연쇄 이전으로 기존 울산공장내 협력업체 일부가 계약해지를 당해 이 곳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집단해고되는 잡음도 일고 있다.
대우버스는 최근 부산공장의 울산공장 통합이전과 관련해 울산공장의 5개 협력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대우버스는 빠르면 이달 19일부터 부산공장 직원을 울산공장에 투입하기로 하고 그 동안 울산공장에서 일해온 5개 협력업체와 직원 200여 명에게 16일자로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해당 협력업체 직원 80여 명은 일방적인 부당해고라고 반발하며 새로 가입한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서 적잖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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