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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비판영화, 7월 배급 강행
입력2004-05-07 04:45:42
수정
2004.05.07 04:45:42
美일간지 "마이클 무어감독 '화씨 911' 배급"
월트 디즈니의 필름배급 봉쇄조치에도 불구,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Fahrenheit 911)'가 오는 7월2일 배급될 것이라고 6일 미국내 연예ㆍ영화계에 소식에 정통한 일간지 '데일리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무어 감독은 컬럼바인 총기난사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볼링 포 컬럼바인'을 제작한 좌파 영화인으로 반(反)부시의 선봉에 선 인물.
지난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제55주년기념상을 수상했던 그는 엔터테인먼트 거대기업인 디즈니가 다음 주 칸에서 선을 보일 도발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검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어는 '화씨 911'에서 부시 미 대통령의 9.11테러처리를 혹독하게 비난하고 그와 오사마 빈 라덴 일가와의 관계를 신랄하게 노출하고있다.
무어 감독은 지난 4일 마이클 아이스너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계열사인 미라맥스를 통한 '화씨 911'의 배급을 봉쇄했다고 말하고 "디즈니는 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주 테마파크 디즈니월드와 호텔의 조세감면에지장이 초래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스너 디즈니 CEO는 무어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발언"으로 일축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해에 정치적으로 격론이 있을 만한 영화의 배급사가 된다는 것은 디즈니에 어울리지않는 것이었다"며 (계열사에 대한) 배급중단 결정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미라맥스영화사는 배급방침을 고수,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라이온스 게이트, 뉴마켓 혹은 포커스 등 외부업체와 함께 배급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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