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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인상, FRB式으로 계속될듯

"금융당국자, 조만간 추가인상 시사"

중국은 지난주 9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데이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식의 `점진적 인상'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월스트리트 저널이 1일 중국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중국의 금리 인상폭이 미미해 국내외 투자자와 업계에 이렇다할 영향을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머지않아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중국 당국자가시사했다고 전했다.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신식중심(국가정보센터)의 판 지안핑 부주임은 저널에 "금리 인상이 한차례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추가인상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인플레를 감안해 FRB 식으로 몇달에 한차례씩 단계적으로 금리를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금씩 올리는 쪽으로 (통화정책) 접근 방식이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중국이 금리를 인상한 후 한때 업계와 투자자들이 동요하기는 했으나 그폭이 0.27%포인트로 미미함에 따라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이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 진정을 위해 지난 4월 취했던 상업적 목적의농지개발 금지도 1일부터 해제했음을 상기시켰다. 판 부주임은 지난주의 금리 인상이 과열경기 진정 목표와 함께 저축도 늘리려는계산도 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1년짜리 예금 금리가 2.25%로 0.27%포인트오르기는 했으나 현 4.4분기 인플레가 연율 기준으로 4% 수준으로 예상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예금자는 여전히 앉아서 손해를 보는 셈이라는 것이다. 저널과 회견한 중국 투자자 및 업계 인사들은 금리 인상폭이 미미하기 때문에그간의 비즈니스 방식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스스럼없이 밝혔다. 저널은 이와 관련해 시나닷컴 웹사이트에 소개된 중국 네티즌의 글 등을 소개하면서 "중국인이 과거와는 달리 당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인터넷채팅방에 올리는 등 개인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의 아파트 개발업자는 실명으로 저널과 회견하면서 "이번에 금리가 오르기는 했으나 그 폭이 미미해 이미 세워놓은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실행할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금리 인상폭이 합쳐서 1%포인트를 넘어선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현재로선 비즈니스를 위축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저널에 "금리 인상폭이 충격을 줄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上海) 미상공회의소의 필 브랜험 회장도 "금리가 앞으로 더 뛴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고 저널에 밝혔다. 국가신식중심의 판 부주임은 지난 9월 5.2%로 발표된 중국의 인플레가 연말까지4%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금리가 여전히 너무낮다"고 말했다. 중국금융감독위원회의 탕 셩닝 부주임도 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려진 글에서 "중국 당국의 거시경제 차원 규제가 이제 막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는 불건전한 요소들을 제거하려는 것"이라고밝혀 중국이 보다 근본적인 구조적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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